오늘은 단어 정리에 앞서 '살다 보니 저절도 알아지는 인도네시아 문화 두 가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적고 가겠습니다.
*단어만 보실분들은 바로 스크롤 내리시면 됩니다.
1. basa basi
- 한국에서 오셔서 일하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기사를 고용해서 차량을 이용하실 텐데요, 혼밥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간혹 기사에게 밥을 먹자고 하지만, 기사가 같이 식사를 하는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인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계급? 같은 게 존재하기도 하고, 상급자 혹은 고용주랑 밥을 먹는 게 편한 일은 아니라 밥을 먹자고 해도 거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이는 상/하 구분을 떠나서 거절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건 basa-basi 문화 때문이라고 보면 됩니다.
basa-basi 란 '상투적인 표현'이나 '지나가는 말'정도로 보면 될 것 같은데요, 진심이 아니더라도 권하고, 거절하는 문화 같은 것이 있습니다. 뭐 특별한건 아니고 한국에도 있긴 하죠. 친구가 집에 데려다 줬는데 "집에서 차 한잔이라도 마시고 가", "아니 늦었으니 오늘은 그냥 갈게" 요런 느낌인데 조금 더 심하다고 보시면 되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계급(?), 급나누기(?)문화
- 이왕 기사 이야기를 하였으니 잠시 적어보면, 한국인과 오래 근무하신 인도네시아 운전기사분들의 경우 경우에 따라 고용주인 한국인과 밥을 같이 먹는 경우를 보실 수 있을 텐데요, 제 경험상 현지인들의 경우 현지인 고용주와 기사가 밥을 같이 먹는 경우는 정말 보기 힘들다고 보면 됩니다. 우선 다 떠나서 기사분들부터가 엄청 부담스러워하고요, 특별히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으면, 먹고 나오는 길에 음식을 포장해서 드리는 게 더 좋습니다.
이것만 가지고 급 나누기라고 하기는 그러니, 몇 가지 예를 들어 보면
첫 번째, 사무실 청소는 내일이 아니고, 오피스 보이 일이다~라는 마인드
- 제가 성격이 급한 편이라, 택배 오면 큰 박스 같은 건 걸리적거리니 그냥 팬트리 직접 가져다 버리는데, 이걸 보고 제 팀원들이 뭐라고 합니다. 그거 오피스 보이가 하게 놔두라고.. (그렇습니다. 지가 한다는 소리는 안 합니다.) 한국인들의 경우 길가다 쓰레기 떨어져 있으면 쓰레기도 줍고(법인장님도 주우심), 하는데 현지인 직원들에게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문화가 그렇습니다.
두 번째, 나는 대졸이다
- 능력 1도 없어도 대졸이니 무조건 더 받아야 된다 라는 마인드를 가진 직원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오래된 회사에서 높은 급여로 초/중/고졸 직원을 채용하고 싶어도, 대졸 사원들 반발이 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엄청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긴 한데, 뭐 그렇습니다. 전에 누가 봐도 일 잘하는 하도사 직원들 데리고 오려했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더군요. 그래서 뭐 못 데리고 왔습니다.
* 저는 제가 사업하면(할지는 모르겠지만) 대졸 대신 무조건 초/중/고졸 언어+실무능력 되는 인원 채용합니다. 대졸보다 일 잘하고 으스대지 않으며 일하는 직원 널렸습니다.
세 번째. 나는 영어를 할 수 있다.
- 이게 무슨 말이냐면, 본인이 영어교육을 받았다는데 자부심을 가지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TV를 봐도 영어를 섞어 쓰는 경우도 엄청 많이 보이고, 분명 현지인들만 나오는 현지인 TV인데도 영어문장 + 인니어 자막.. 이것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것과 관련한 일화를 소개해 드리면, 제가 고객사 미팅을 갔을 때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인도네시아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 일을 했고, 나름 비파과정도 수료해서 인니어가 어느정도 되는데도 불구하고, 고객사 현지인 직원이 잘하지도 못하는 영어로 미팅을 하려고 하더라고요. 문제는 제가 같이 데리고 간 현지인 직원이 영어를 못해서 제가 "그냥 인니어로 하자" 그러니 끝까지 영어로 합니다.
뭐 어쩝니까 고객 산데, 그래서 제가 영어로 말을 하니 은근슬쩍 다시 인도네시아로 말을 합니다.
나는 영어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라는 걸로 기를 죽이려고 하는 느낌이 팍팍 들었는데, 저도 한국 사교육 + 호주 2년 + 미드/영드 청취로 의사소통은 되는 수준이라서, 저도 그냥 영어로 이야기를 하니 은근슬쩍 꼬리는 내리는 모습이 웃기더군요. 쓸데없는 걸로 우월감을 가지는 게 참....
뭐 하고 싶은 말이 길어졌고요, 적다 보니 길어졌네요.
그럼 오늘의 본론인 단어 들어가겠습니다.
Kosakata Korea - Kosakata Indonesia
1.jajak 조사하다, 추측하다
2.menbayangkan 비치다, 반영하다, 상상하다
3.demikian 이렇게, 같은, 그와 같이
4.telusuri 조사하다
5.tepi 물가, 가장자리
6.berlimpah-limpah 매우 많다, 풍족하다, 유복하다
7.mengolah 요리하다
8.menjajakan : ~을 가지고 도붓장사를 하다, ~을 돌아다니며 팔다
9.pikulan 어깨 짐 막대기
10.langka 드물게, 희귀한, 여간해서는 보기 힘든
11.tenggiri 삼치
12.kakap merah 붉은 도미
13.kakap : 바라문디[농어] <- 바라문디가 농어가 아닌데 사전에는 이렇게 나오네요
14.merah 빨간색이라는 뜻이 있는데, ikan merah라고 해서 '붉은 도미'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 다른 빨간색 물고기도 많은데 그건 따로 이름을 붙여서 쓰네요.
15.ekor kuning 세줄가는 돔과
16.pempek kapal selam <- 생선으로 만든 인도네시아 전통요리입니다.
17.disajikan 제시되다
18.tersaji 차려진
19.konon 소문에 의하면, 아마도, 아닐까 하고 생각하다
20.menciptakan 만들다, 창조하다
21.selera [슬레라] 식욕, 의욕, 욕구
22.menyatap 먹고 마시다, 들다, 진지를 들다
23.sesuati 합당하다
24.melengkung 활처럼 휘다
25.kera 원송이(의 일종)
26.terbenam 깊이 박히다, 묻히다, (물에) 가라앉다
27.matahari terbit 일출
28.matahari terbenam 일몰
29.jernih 맑은, 빛나는, 순수한, 깨끗한, 투명한
30.terumbu 암초
31.terumbu karang 산호
32.berwarna-warni 다양한 색을 가진, 형형색색의